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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붕괴 건물 세입자 “평일 100명 있을 시간…미리 신고했지만 구청 답 없어”

용산 붕괴 건물 세입자 “평일 100명 있을 시간…미리 신고했지만 구청 답 없어”

입력 2018-06-04 11:25
업데이트 2018-06-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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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용산 상가건물
붕괴된 용산 상가건물 3일 낮 12시 35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건물 붕괴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6.3 연합뉴스
일요일인 3일 갑자기 무너져내린 서울 용산역 부근 4층짜리 건물의 붕괴 조짐을 사전에 신고했지만 구청에서 이렇다 할 반응이나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이러한 주장과 함께, 평일 같은 시간대에 손님이 100여명 있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당일 건물이 붕괴된 시간은 한창 점심식사 시간이었을 낮 12시 35분쯤이었다.

A씨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해당 건물 1층과 2층에서 한식 백반 식당을 운영하던 A씨는 건물이 무너진 일요일에는 불행 중 다행으로 식당 영업을 쉬었고, 덕분에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A씨는 “(건물이 무너진 낮 12시 35분쯤은) 제일 바쁜 시간”이라면서 “1층에 있는 칼국수집과 함께 평일 같은 시간대에 거의 한 100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벽이 갈라진 양쪽이 배불뚝이처럼 툭 튀어나오고 살짝 갈라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칼국수 식당 쪽으로 물이 들어온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조짐과 함께 지반 침하가 발생해 건물이 살짝 주저앉은 것을 보고, 이미 지난달 9일 구청에 연락을 했다는 것이다. 구청에서도 다음날 찾아와 살펴보고 갔지만 그 이후로 조치는커녕 어떤 답도 없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하루 벌고 하루 먹고 살던 곳인데 이제 그마저도 없어 어이가 없다”면서 “어디 가서 보상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A씨에 이어 인터뷰에 나선 박창근 카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건물 붕괴의 원인이 1966년에 지어진 건물의 노후화보다는 주변 신축 공사 현장의 발파 작업에 따른 지반 침하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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