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부친 별세…‘속죄하는 마음으로’ 검·경 조문 발길

박종철 열사 부친 별세…‘속죄하는 마음으로’ 검·경 조문 발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28 18:23
업데이트 2018-07-28 18: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갑룡 경찰청장 “거듭나겠다”…문무일 검찰총장도 부산행

19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빈소가 마련된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8일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민 청장은 방명록에 “평생을 자식 잃은 한으로 살아오셨을 고인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고인이 평생 바라셨던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거듭 나겠습니다”라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는 “과거 경찰에 의해 소중한 자식을 잃은 고인이 평생 아파하다가 돌아가신 것을 경찰로서 너무 애통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전에 두 번이나 요양병원을 찾아 박 씨를 문병하고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문무일 검찰총창도 이날 저녁 황철규 부산고검장과 김기동 부산지검장,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간부들과 함께 조문할 예정이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고를 접하고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이날 조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종철 열사의 형인 종부(59)씨가 조문객을 맞고 있고 누나 은숙(55)씨 등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박 씨는 이날 오전 5시 48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