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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새 역사 쓴 2018년…전국 관측소 60%에서 최고기온 신기록

폭염 새 역사 쓴 2018년…전국 관측소 60%에서 최고기온 신기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5 11:16
업데이트 2018-08-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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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에만 28곳서 기록 경신…서울은 사상 첫 이틀 연속 초열대야

최악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 전국의 기상 관측소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역대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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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전국 기온 지도
붉게 물든 전국 기온 지도 서울 최고 기온이 39.6도를 기록하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월동 공식관측소 내 모니터에 전국 기온이 모두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폭염을 보여주고 있다. 2018.8.1
연합뉴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공식 관측소가 있는 전국 95곳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곳의 역대 최고기온이 올해 새롭게 작성됐다.

기상 관측소가 세워진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부산과 인천이 1904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이르고 서울은 1907년에 관측을 시작했다. 지방 소도시는 1960∼1970년대에 많이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악의 폭염일로 기록된 지난 1일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28곳에 달한다.

강원도 홍천은 지난 1일 수은주가 41.0도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올해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른 적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 단 한 번이었다.

하지만 이날 홍천을 비롯해 강원 춘천(40.6도), 경북 의성(40.4도), 경기 양평(40.1도), 충북 충주(40.0도) 등 5곳이 40도를 돌파하며 지역별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서울 기온도 이날 39.6도까지 올랐다. 이는 기존 가장 높은 기온이었던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보다 1.2도나 높다.

작년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1994년에 세운 역대 최고기온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지역은 충남 서산(1994년 7월 26일·37.3도), 경남 창원(1994년 7월 20일·39.0도), 전남 목포(1994년 7월 24일·37.0도), 전남 여수(1994년 7월 20일·37.1도) 등 14곳에 불과하다.

올해는 처음으로 ‘하루 최저기온 30도 이상’ 현상이 두 번이나 나타나기도 했다.

작년까지 공식 관측소가 있는 95곳 중에서 하루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한 곳은 2013년 8월 8일 강원도 강릉(30.9도)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울에서 지난 2일(30.3도), 3일(30.0도) 등 이틀간 온종일 수은주가 30도 이상을 가리키면서 이틀 연속 초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30도 이상 유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31.0도로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지만, 같은 날 밤 수은주가 28.4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 더위’는 올여름에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의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해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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