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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실장을 잘 아는데”...구치소 동기한테 돈 뜯어낸 40대 여성

“임종석 실장을 잘 아는데”...구치소 동기한테 돈 뜯어낸 40대 여성

기민도 기자
입력 2018-11-27 12:07
업데이트 2018-11-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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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해주겠다며 3000만원 뜯어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인을 사칭해 특별사면을 해주겠다고 구치소 동기를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43·여)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구치소에 갇힌 어머니를 둔 딸 최모(30)씨에게 “임 실장이 3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법무부 심사위원, 교정본부 등에 전달해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10월 사기 전과 등으로 성동구치소에 있던 최씨는 A(55)씨를 만났다. 최씨는 “자신의 아들과 임 실장의 딸이 동기 동창이다”라면서 “15년 가까이 같은 동네인 성동구에서 살아 친분이 있다”고 A씨에게 말했다. 최씨는 임 실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A씨를 특별사면으로 출소하게 해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딸을 통해 지난해 10월 중순 출소한 최씨에게 연락해 수표를 전달했다.

지난 6월 말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이 7월 초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최씨의 사기행각이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에게 7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최씨는 ‘몸이 아프다’며 계속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최씨를 추적해 이달 19일 서울 성북구에서 검거해 21일 구속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대통령 지시 발표문’을 통해 임 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을 사칭한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례들을 공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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