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검은색 알페온 차량이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다. 2019.5.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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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단 측 인사인 A씨는 전날 오후 7~8시쯤부터 이 아파트의 주차장 입구에 검은색 알페온 승용차를 세워 두고 연락두절됐다.
연락할 전화번호를 차량 등에 남겨두지도 않았다.
차주는 최근 구성된 ‘주상복합 관리단’과 아파트 관리 주체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주차장 출입이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 출입을 못 하게 되자 이에 반발해 다른 입주민들도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은 것이다.
차주 측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인데 내 집 주차장에 갑자기 못 들어가게 돼 억울한 마음에 차를 세워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이 주민 신고를 받고 이틀 연속 출동해 해당 승용차를 견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엔 일부 주민들이 차주로부터 정식 사과를 받은 뒤에 차주가 차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견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있는 주차장 출구는 막혀 있지 않아 일부 차량은 출구를 이용하고 있지만 퇴근 시간 이후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량이 몰리면 혼잡이 예상된다.
전날 저녁에도 퇴근한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입주자 대표단’과 ‘주상복합 관리단’이 재작년부터 2년 가까이 관리 주체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주상복합 관리단’이 법원 가처분 결정을 통해 상대방인 ‘입주자 대표단’의 직무를 정지했고, 입주자 대표단은 이에 반발해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