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12번 환자 10여일간 서울·경기·강원 방문…CGV서 영화 2편 관람

12번 환자 10여일간 서울·경기·강원 방문…CGV서 영화 2편 관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02 13:55
업데이트 2020-02-02 13: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인천·부천·군포·강릉 이동…병원·극장·지하철 등 이용

48세 중국 국적 남성…아내도 14번 환자 확진 판정
일본 확진자와 접촉 감염 추정…19일 김포공항 입국
방역당국 “접촉자 138명…방문장소 등 추가 조사 중”
이미지 확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도착한 앰뷸런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도착한 앰뷸런스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2.2
뉴스1
국내에 입국한 지 10여일이 지나서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로 확진 받은 중국인 남성이 서울, 경기, 강원 등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번 환자(48·남·중국 국적)의 증상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된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2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내(40·중국 국적) 역시 14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접촉자들 역시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이미지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9일 중국 진안과 톈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이 각양각색으로 대비한 채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머리를 전부 차단한 점퍼를 입은 여행객.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9일 중국 진안과 톈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이 각양각색으로 대비한 채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머리를 전부 차단한 점퍼를 입은 여행객.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2번 환자는 관광 가이드 업무를 하다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일본 내 확진 환자의 접촉자로 방역당국은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번 환자는 1월 20일에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남대문에서 쇼핑을 했다.

그 뒤 경기 부천의 한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오후 7시 20분에 시작하는 영화 ‘백두산’을 관람했다.

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 등을 타고 인천출입국사무소를 찾았다. 이후 택시를 탔고, 인천시 남구에 있는 친구 집에 들렀다.

22일에는 부천시에 있는 한 약국에 들렀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 오전 11시 1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

이후 강릉시의 한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갔고, 커피숍과 식당을 들렀다.

23일 낮 12시 30분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타고 부천시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에 들렀다.

설 연휴였던 24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에 간 뒤 택시를 타고 수원에 있는 한 친척집을 들렀다.

이후 군포에 있는 또 다른 친척집을 방문했다.

25일에는 군포에 있는 친척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을 방문했다.

진료를 마친 뒤에는 인근 약국(현대약국)에 들른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이미지 확대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 3명 추가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2.2
연합뉴스
26일에는 경기 부천에 있는 극장(CGV부천역점)에서 오후 5시 30분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했다.

27일에는 지하철, 택시로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28일 오후 부천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 약국(서전약국)을 잇달아 찾았다.

30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에 또 다른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결국 12번 환자는 입국 이후 2주 가까이 일상 생활을 하며 음식점, 극장, 대중교통, 의료기관을 이용하다 2월 1일에서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2번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했다. 방문한 장소, 접촉자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