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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서 가짜 코로나19 추격전 찍더니…검찰, 유튜버들 기소

동대구역서 가짜 코로나19 추격전 찍더니…검찰, 유튜버들 기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05 15:31
업데이트 2020-03-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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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동대구역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추격전’ 연출해 몰래카메라 찍다가 체포
유튜버, 동대구역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추격전’ 연출해 몰래카메라 찍다가 체포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 동대구역에서 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하며 몰래카메라 영상을 찍던 유튜버들을 검찰이 기소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 양선순)는 코로나19 환자와 방역 관계자로 분장해 동대구역에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촬영한 혐의(업무방해)로 A(26)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기소된 이들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영상 촬영감독, 연기자 2명이다.

이들은 지난 1월 29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대구 지하철 동대구역 출입구와 광장에서 코로나19 환자와 방역복을 입은 사람으로 역할을 나눠 상황을 연출해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행 중 2명은 흰색 방진복을 입고 환자를 연기한 다른 일행을 쫓아 추격전을 벌였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이지만 당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상황이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던 때였다.

이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이들의 추격전을 지켜본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었고, 일부는 경찰과 지하철 상황실에 신고하고 현장을 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시민이 추격전을 벌이는 이들이 반복적으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알아채고 이들을 통제해 달라고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해 벌금 10만원 이하인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모두 분석하고 동대구역 관계자들까지 조사한 뒤 해당 유튜버들을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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