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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 늘어…주말 전국 행락지 한산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 늘어…주말 전국 행락지 한산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07 15:33
업데이트 2020-03-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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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 답답함에 나들이…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 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집콕족’이 늘면서 7일 주말 전국 주요 행락지가 한산한 모습이다.

한낮 기온이 영상 7∼12도로 야외활동에 무리가 없는 날씨지만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답답함에 산과 바다를 찾아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는 시민들이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다 못해 포기하고 있다.

이런 탓에 팔공산과 비슬산 등 유명산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 수성못·경주 보문단지·안동 하회마을 등 관광지의 인파도 크게 줄었다.

답답함에 신천 둔치 등 가까운 공원을 찾은 일부 시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로 몇 m씩 간격을 두고 산책했다.

울산·대전·광주지역 행락지도 인파가 크게 줄어 인적이 뜸했다.

대한민국 2호 국가 정원인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과 도심 내 최대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은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보였지만, 평소 휴일 때와는 달리 많지 않아 조용했다.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과 동구 방어동 대왕암 등지에도 관광객이 줄어 차분한 분위기다.

평소 주말 등산객이 몰리는 계룡산 국립공원도 등산객 모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은 마스크로 무장한 관광객 소수가 꽃을 구경했지만, 인파가 줄어든 탓에 텅 빈 주차장은 쓸쓸하기만 했다.

충북은 코로나19 여파에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국립공원과 유원지를 찾는 발길이 부쩍 줄었다.

속리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1천600여명에 그쳤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의 절반 수준이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도 휴관 중이다. 시민들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삼가고 있다.

제주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되면서 썰렁한 주말 분위기가 연출됐다. 성산 일출봉과 해안도로 등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시내도 한산했다.

경기·강원·부산지역은 평소 주말만큼의 인파는 아니지만, 시민들이 주요 행락지에서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용인 에버랜드는 평소 주말과 달리 입장객이 줄어 크게 붐비지 않았지만 모든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용인 한국민속촌도 복고 축제인 ‘그때 그놀이’와 전통 예술공연인 ‘풍물한가락’ 등 행사를 진행하면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강원 동해안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답답한 도심 생활을 했던 행락객들이 찾아와 스트레스를 풀었다.

경포·강문해변 등지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바닷가를 산책하는 가족 단위 행락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변에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거나 낚시를 하며 휴일을 보냈다.

평창 용평스키장 등 폐장을 앞둔 스키장에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몰렸다.

부산은 해운대해수욕장 등 주요 행락지들이 한산했지만, 오후에 들면서 황령산 등지에는 시민들이 간간이 보였다.

한달여 전 경북 경주에서 남구 아들 집으로 와서 손자를 돌보고 있다는 김모(70)씨는 “종일 집 안에 있는 주말이 따분해 산책 겸 등산하러 나왔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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