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대거 취소… SNS 등 캠페인 확산
지난 6일 오후 3시 전국여성노동조합 상근자들이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진행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STOP 여성파업’의 일환으로 조기 퇴근을 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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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제36회 한국여성대회’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했다. 대신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걸림돌’, ‘성평등 디딤돌’을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온라인 캠페인 ‘랜선페미연대’를 벌였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제36회 한국여성대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에는 ‘66년 만에 낙태죄 헌법 불합치를 이끌어 낸 모든 여성들’이 선정됐다. 이날 시작한 온라인 캠페인은 총 5개 의제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임신 중지 전면 비범죄화 ▲강간죄의 기준을 ‘동의 여부’로 개정 ▲성별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등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6일 예정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STOP 여성파업 대회’를 취소하고 감정노동·꾸밈노동·돌봄가사노동 파업 등을 주제로 한 온라인 해시태그 인증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캠페인은 파업 인증 사진을 찍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한국여성노동자회로 사진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이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STOP 여성파업’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노회찬재단은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세계 여성의 날마다 진행하던 장미나눔을 이어서 계속하고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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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파업에 참여한 부산에 거주하는 주민숙씨. 주씨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돼 세 끼를 끊임없이 차리고 있다”며 “집에서는 왜 꼭 엄마만 밥을 차려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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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2020-03-0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