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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 절반은 80세이상…치명률 18.5%, 전체평균의 11배

코로나19 사망 절반은 80세이상…치명률 18.5%, 전체평균의 11배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31 11:46
업데이트 2020-03-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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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사망자 82명, 전체의 50.6%…“요양병원 감염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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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주병원 ‘코로나19’ 무더기 확진…분주한 의료진
제이미주병원 ‘코로나19’ 무더기 확진…분주한 의료진 27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제2미주병원은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이날 간병인 1명과 환자 50명 등 5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3.27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8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치명률은 18.55%다. 전체 평균 치명률 1.66%보다 11배 이상 높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62명이며, 이 가운데 82명은 80세 이상이다. 전체의 50.62%다.

80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은 최근 한 달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자 분포가 공개되기 시작한 2일(0시 기준)에는 13.6%였지만, 5일 20%를 처음 넘어섰다. 이후 연일 사망자가 늘면서 12일 30.3%, 23일 41.44%, 30일 50.63%로 높아졌다.

치명률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한 달 새 5배가 증가했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일 3.7%에서 20일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이날 18.55%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사망자 발생 추세가 계속된다면 하루 이틀 뒤에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의료기관 집단감염을 꼽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은 고령에 지병이 있고, 장기간 입원 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져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 이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에서 감염자 진단이 늦게 이뤄지고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은 고령에 치매가 있는 등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치명률을 낮추려면 요양병원 감염 예방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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