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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수사 압박에…대화방 참여 유료회원 3명 경찰에 자수

‘박사방’ 수사 압박에…대화방 참여 유료회원 3명 경찰에 자수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31 13:50
업데이트 2020-03-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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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명 공범자도 처벌하라”
“26만명 공범자도 처벌하라” 텔레그램 단체방 ‘박사방’을 만들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종로서 앞에서 조주빈 및 텔레그램 성착취자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26만명 공범자도 처벌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이 대화방에 참여했던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현재까지 3명이 자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을 구속된 이후에도 관련 수사가 이어지자 이들은 스스로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경찰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27일에는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 영동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남성이 숨진 현장에서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자수한 이들과 별개로, 박사방을 비롯해 유료회원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 3곳과 거래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을 압수수색해 조씨가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조씨가 운영한 대화방에 참여한 텔레그램 이용자의 닉네임 1만5천건도 파악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닉네임 정보를 그간 확보한 암호화폐 거래 내역 등 자료와 대조해 유료회원을 우선 추려내고, 이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일부 유료회원을 특정해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준비하는 등 수사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 2대의 암호를 풀기 위한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조씨는 휴대전화 1대는 갖고 있었지만, 나머지 1대는 집 안에 숨겨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범행 일체를 시인하면서도 휴대전화 암호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는 한편, 공범에 대한 추가 신병 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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