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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납치한 아내? 조수석에 “살려줘” 경찰 출동 해프닝

남편 납치한 아내? 조수석에 “살려줘” 경찰 출동 해프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6-15 11:12
업데이트 2020-06-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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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남편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은 아내
남편 “살려달라” 장난, 입 막은 아내


아내를 납치범으로 오인한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3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의 동물병원 앞 도로에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조수석에 앉은 남성이 “살려달라”고 한다는 납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중년 남녀가 타고 있던 차량 조수석에서 남성이 ‘살려줘’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려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형사 10여 명을 현장으로 보냈다. 경찰은 차종과 차 번호 일부를 토대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이날 오전 2시쯤 신고된 차량이 신안동 방면으로 간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운전을 했고, 남편이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며 장난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가 남편의 입을 틀어막고 ‘부끄럽다. 조용히 하라’고 하는 모습을 A씨가 오인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 경찰 관계자는 “오인신고여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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