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카라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흰돌고래 ‘벨루가’ 폐사에 대한 한화 측의 책임과 남은 벨루가의 방류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권단체들은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주장했다. 이들은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에 살던 벨루가 3마리 중 12살 수컷 ‘루이’가 지난 20일 죽었다”며 “고래류가 아쿠아리움에서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생 벨루가의 평균 수명은 30년 이상이다.
이들은 “바다에서 수천㎞ 거리를 이동하고 수심 700m까지 잠수하는 벨루가에게 고작 7m 깊이의 수조는 감옥과 같다”며 “이번 벨루가 폐사 사건은 아쿠아리움 사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고, 비윤리적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 “한화는 남은 벨루가 두 마리에 대한 방류를 즉시 결정하고 더 이상의 해양포유류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핫핑크돌핀스, 카라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흰돌고래 ‘벨루가’ 폐사에 대한 한화 측의 책임과 남은 벨루가의 방류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라며 “벨루가들은 여수엑스포 재단 측 자산이기 때문에 방류 여부 등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재단과 협의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