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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 관계 굉장히 중시…日 전세기 협력 고맙다”

문 대통령 “일본 관계 굉장히 중시…日 전세기 협력 고맙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24 19:22
업데이트 2020-07-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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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끊긴 인도서 백혈병 걸린 5살 한인 위해
주인도일본대사, 日전세기 주선 日 거쳐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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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신봉길 주인도대사, 재인도 은행원 손혁준씨와 대화하고 있다.  2020.7.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신봉길 주인도대사, 재인도 은행원 손혁준씨와 대화하고 있다.
2020.7.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 속에 해외 체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과정에서 일본이 전세기를 내어주는 등 협력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文 “日과 관계 발전 위해 큰 노력 중”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6개국 세계 각국 동포들과 첫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관표 주일대사를 향해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도움 받은 점에 대해 대사께서 고마움을 잘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간담회에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을 위한 성금 운동을 주도한 김운천 ‘사랑의 나눔’ 회장도 참석해 “한국과 일본 모두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서로 협력해 왕래가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면서 “관계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인도에 있던 한국 백혈병 어린이를 일본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귀국 시켜 ‘어린이날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일과 양국 국민들이 귀국 과정에서 서로의 전세기를 이용하는 등의 협력 사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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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치는 문 대통령
박수 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거주 국민의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열렸다. 2020.7.24 연합뉴스
이날 인도 뉴델리 주재원인 손혁준씨는 지난 4월 인도 현지에서 손씨의 5살배기 딸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손씨는 인도의 의료 시설이 열악해 한국으로 이송해 딸을 치료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현지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도 끊겨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와 한인회 등 한국 교민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발벗고 나섰고 신 대사의 공관 협조 요청 속에 주인도일본대사가 일본행 전세기 탑승을 주선했다.

무사히 일본행 전세기에 몸을 실은 손양은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 인천행 대한항공을 통해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무사히 한국땅을 밟았다. 1차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친 손양은 2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국경이 다 봉쇄되고 항공편도 없어 한국으로 돌아올 길도 막막했었는데 다행히 인도 정부와 일본, 한국의 삼각 협력으로 무사히 따님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라면서 “우리 아빠(손씨)도 다음 주 한국으로 들어오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따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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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신봉길 주인도대사, 재인도 은행원 손혁준씨와 대화하고 있다. 2020.7.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신봉길 주인도대사, 재인도 은행원 손혁준씨와 대화하고 있다.
2020.7.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文, 교민 위해 우한에 남은 이상기씨에
“대단히 숭고한 결단, 교민 생명 지켰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초 중국 우한시가 봉쇄됐을 당시 현지에 남아 교민들을 돌봤던 이상기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전세기 탑승을 준비하던 차에 교민 100여분 정도가 남아 있다는 소식에 도움이 되려고 귀국을 포기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대단히 숭고한 결단이었다”면서 “덕분에 우한에 남은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들을 향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증상이 있는 분들과 귀국이 급한 분들 먼저 모셔왔는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돌아가신 분도 한 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동료와 가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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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19 재외동포 안전상황 점검
문 대통령, 코로나19 재외동포 안전상황 점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거주 국민의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열렸다. 2020.7.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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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7.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7.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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