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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대전은 53%, 세종은 58% 아파트값 올랐다

3년 만에 대전은 53%, 세종은 58% 아파트값 올랐다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0-08-18 18:54
업데이트 2020-08-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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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시 아파트가 3년 만에 최고 두 배 넘게 오르는 등 지방에서는 눈에 띄는 폭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8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6월부터 대전지역 25개 단지와 세종지역 5개 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대상으로 3년 간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전은 평균 53%, 세종은 58%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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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주변 대전 구도심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역 주변 대전 구도심 전경. 대전시 제공
현 정부 출범 초인 2017년 6월 평균 2억 8000만원이던 대전 25개 단지 아파트 거래가격이 지난 6월 4억 3000만원으로 53% 상승했다. 지난해 6월 3억 3000만원에서 1억원 급등했다. 세종지역은 3억 600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으로 평균 58% 올랐다.

경실련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고,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론이 나온 지난달과 8월분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지난 6월까지 상승률인 39.3%에서 20% 가까이 올라 행정수도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대전은 세종시와 가까운 유성구가 3억 4000만원에서 6억 3000만원으로 80.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대전시청과 검·경 및 법원 등 지역 핵심 기관이 집중된 서구가 3억 1000만원에서 5억 2000만원으로 67.3% 올라 뒤를 이었다. 개발이 한창인 도안신도시가 두 자치구에 걸쳐 있기도 하다. 구도심인 중구도 2억 9000만원에서 4억 6000만원(59.5%)으로 적잖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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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도심의 영화를 상징하는 옛 충남도청 모습. 도청이 충남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쇠락하는 현상이 뚜렷했으나 대전지역 부동산 값이 오르면서 구도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구도심의 영화를 상징하는 옛 충남도청 모습. 도청이 충남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쇠락하는 현상이 뚜렷했으나 대전지역 부동산 값이 오르면서 구도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전시 제공
단지로는 2017년 6월 5억 700만원이던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가 올해 6월 10억 5000만원에 거래돼 107% 올랐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도 4억 8800만원에서 8억 4400만원으로 똑같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구도심이지만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는 2억 3800만원에서 3년 만에 5억 700만원으로 113% 올라 대전 최고를 기록한 반면 동구 판암동 S단지, 대덕구 송촌동 S단지 등은 상승률이 10%에도 못 미쳐 동서지역 간 격차까지 드러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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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소담동에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 있고 건축도 잇따르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론이 제기된 뒤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폭등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 소담동에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 있고 건축도 잇따르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론이 제기된 뒤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폭등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대전경실련 관계자는 “대전·세종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충분한 데도 과도한 가격 상승을 보이는 것은 가수요자에 의한 투기 과열 현상으로 보인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을 위한 근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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