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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서 피로연”… 정읍 양지마을 확진자 4명 늘어 총 11명

“앞마당서 피로연”… 정읍 양지마을 확진자 4명 늘어 총 11명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10-07 12:48
업데이트 2020-10-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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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코호트 격리 중 확진자 계속 발생
방역당국, 각기 다른 감염경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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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통제
철저한 통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진 7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보건 당국 관계자가 마을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0.10.7
jaya@yna.co.kr 연합뉴스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격리) 된 전북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는 추석 연휴 기간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이 마을에서 주민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전체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새로 양성판정을 받은 주민은 주민 A(50대 여성.전북 147번)씨, B(60대 남성.전북 148번)씨, C(70대 여성.전북 1149번)씨 등이다.

이들은 정읍 일가족 확진자들과 접촉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 사이인 A씨와 B씨는 지난 9월 26일 집 앞마당에서 결혼 피로연을 했다.

참석자들은 양지마을 주민 10여명, 이웃 마을 주민 20여명, 타 시도 주민 10여명 등 40여명이다.

도 보건당국은 참석자 40여명을 상대로 자가격리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증상이었던 이들은 지난 6일 마을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이 마을 송모(70대 여성.전북 143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49명으로 늘었다.

양지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은 추석 연휴기간에 발생한 일가족 집단 감염과 또 다른 경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Ct(Cycle threshold) 값을 확인한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된 정읍 일가족의 수치가 10 수준이었고, 확진 주민 3명의 수치는 20 후반에서 30 수준으로 측정됐다.

Ct 값이 작을수록 최근 감염된 것으로 보고, 값이 크면 더 일찍 감염됐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때문에 전북도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3명이 추석 연휴보다는 그 이전에 감염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 3명의 1차 역학조사 결과 동선이나 Ct 값을 놓고 볼 때 가족 내 집단 감염과는 다른 감염으로 생각한다”며 “이들은 이미 확진된 일가족과 접촉이 거의 없어 9월 말 열린 결혼 피로연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마을에서는 30대 여성(전북 133번)이 지난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자녀 4명, 시부모, 친정 오빠 등 가족 7명과 주민 4명 등 12명이 확진됐다.

이번 집단 확진 관련 최초 감염자는 133번 확진자의 친정 오빠로 추정된다.

마을주민 100여명은 지난 6일부터 코호트 격리 조처에 따라 14일간 이동이 제한된 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전북에서 마을이 집단격리된 것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순창군 장덕마을 이후 두 번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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