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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사망’ 부천 요양병원 확진자 11명 전담병원 긴급 이송

‘수십명 사망’ 부천 요양병원 확진자 11명 전담병원 긴급 이송

남상인 기자
입력 2020-12-30 14:54
업데이트 2020-12-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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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간호조무사 등 15명 투입 환자 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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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통제된 부천 요양병원
출입 통제된 부천 요양병원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격리 중인 부천의 한 요양병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날까지 이 요양병원에서는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70∼80대 노인 3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상동 한 요양병원에 방역 당국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15명을 투입해 확진자들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최근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수십여명의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자 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보인다.

30일 방역 당국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담 병상을 배정해 요양병원에서 11명이 음압 시설이 있는 수도권의 여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전에는 병상 부족으로 전담 병원 이송 확진자는 하루 1~3명 정도에 그쳤다.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환자 10명과 의료진 10명 등 확진자 20명이 격리된 채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 상동 요양병원 확진 사망자 중 27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졌다. 나머지 12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지난 30일에도 이 요양병원에서는 80대 여성 환자 1명이 또 숨졌다. 확진 판정을 받고서 격리돼 있다가 최근 전담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었다. 최근 동일집단 격리 조치는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대한의사협회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를 해제하고 신속한 전담병원 이송을 정부에 촉구했다. 동일집단 격리 조치는 요양병원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하거나 사망하고 있는 역효과를 지적했다. 결국 동일집단 격리는 병상 부족 때문으로 정부는 코로나19 전용 병원과 병상을 확보해 신속히 환자를 이송 치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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