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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34주기… 마지막 대공분실서 추모식

박종철 열사 34주기… 마지막 대공분실서 추모식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1-14 22:14
업데이트 2021-01-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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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참석 줄이고 유튜브 생중계
509호, 민주기념관 공사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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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사망 34주기인 1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박종철거리에 세워진 박종철 열사 동상과 벤치에 박 열사를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박종철 열사 사망 34주기인 1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박종철거리에 세워진 박종철 열사 동상과 벤치에 박 열사를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 사망 34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진행됐다.

추모식을 주최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남영동 대공분실이 올해 상반기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는 공사에 들어가면서 남영동 대공분실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추모제이다. 박 열사가 1987년 1월 14일 물고문을 받다가 숨진 치안본부 대공분실 509호에는 영정과 추모를 위한 국화꽃이 놓였고 참석자들은 열사가 물고문을 받았던 세면대 위에 헌화했다.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장 박동호 신부는 추모사에서 “34년 전이나 오늘이나 이 땅의 권력집단들은 정의 사회와 공안, 민주화와 선진화 같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교언과 전횡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고통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 추모식이 진행된 대공분실은 1976년 치안본부(현 경찰청) 산하로 설치돼 대공 혐의자 조사를 명분으로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한편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조성된 ‘박종철거리’에서는 박 열사의 34주기를 기념한 ‘민주가게 협약식’도 진행됐다. 35주기인 내년에는 박종철 센터도 개관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1-01-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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