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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안 받아”…광주 안디옥교회 목사, 확진 5일만에야 병원행

“전화 안 받아”…광주 안디옥교회 목사, 확진 5일만에야 병원행

최치봉 기자
입력 2021-02-03 16:56
업데이트 2021-02-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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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여명 집단감염…시 “치료 거부행위”

안디옥교회 ‘썰렁한 선별검사소’
안디옥교회 ‘썰렁한 선별검사소’ 2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주차장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됐으나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뉴스1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안디옥교회 목사가 확진판정 후 5일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목사 A씨는 이날 전남 한 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확진자 이송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A씨는 휴대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장로를 통해 목사 측과 연락해 A씨를 병원으로 후송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시는 이를 사실상 치료 거부 행위로 보고 앞으로 역학 조사 등 과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디옥교회는 교회에 내려진 집합 금지 명령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광주시를 상대로 집합 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지난해 11월 제기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해당 목사는 지난해 7월 설교에서 “목사들이 (코로나19가) 무서워 예배당 문을 닫아걸었다”며 “코로나에 걸리면 천국 가는 것이지 뭐가 무섭냐”고 말하기도 했다.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n차 감염을 포함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120명에 달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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