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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이주원, 최영권, 조희선 기자
입력 2021-02-15 21:02
업데이트 2021-02-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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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밤 10시까지 영업 첫날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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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오늘부터 밤 10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
당구장, 오늘부터 밤 10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하향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이 일부 완화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당구장을 찾은 고객들이 당구를 치고 있다. 오늘부터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은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1시간 더 운영할 수 있다. 해당 당구장 사장인 홍문기 씨는 “지난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영업을 7주 가량 중단하며 매출이 40% 가량 감소했다”며 “정부의 1시간 연장이 무의미하진 않지만, 야간 영업 매출이 주 수입원인 저희 업종을 생각했을 땐 부족한 결정이지 않았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2021.2.15
연합뉴스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적용된 15일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오후 10시로 연장된 영업제한 조치를 두고 ‘실효성이 없다’며 여전히 불만을 표시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그동안 문을 닫았던 야외 체육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시설 관리자가 있는 체육시설에 대해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요식업계 “손님 더 받을 수 있어 좋아” 환영

이날 다시 문을 연 수도권 소재 한 풋살장에서는 모처럼 10명 정도가 한 운동장에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차성욱 전국풋살장연합회장은 “정부의 발표 직후 많은 동호회로부터 평상시 대비 2~3배의 문의 전화가 폭주해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찬 상황”이라며 “업주들은 ‘이제야 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된 수도권 요식업 종사자들도 반색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3년째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홍모(35)씨는 “가게 입장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보다 영업시간을 10시로 늘리는 게 손님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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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주민센터 헬스장 운영 재개
성동구, 주민센터 헬스장 운영 재개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사근동 주민센터 헬스장에서 주민센터 직원이 헬스장 운영 재개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성동구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변경에 따라 15일부터 자치회관 헬스장 운영을 재개했다. 2021.2.15
성동구 제공
영업제한이 사라진 업종 종사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PC방과 영화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완전히 풀기로 결정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영업제한이 풀려 다행”이라면서도 “혹시라도 코로나19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에 특별히 신경 써 영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흥업소 등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필수 서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최소한 자정까지는 영업을 허용해 줘야 그나마 매출이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며 “오후 10시로 영업시간을 연장하더라도 기존과 별 차이가 없어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영업비대위 “업종별 차등 기준 마련돼야”

정부의 방역수칙에 불복해 설 연휴에도 ‘점등 시위’를 이어 간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일괄적인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번 조치는 야간 영업 중심의 주점, 호프, 코인노래연습장,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 또 한번 실망을 안겨 줬다”며 “업종별 합리적인 차등이 적용된 방역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0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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