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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예비살인마” 안전장치 없이 바위 싣고 달린 운전자 검거

“출근길 예비살인마” 안전장치 없이 바위 싣고 달린 운전자 검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3-17 14:48
업데이트 2021-03-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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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바위를 싣고 달린 덤프트럭 모습.
지난 4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바위를 싣고 달린 덤프트럭 모습.
출근길 도로에서 안전장치 없이 커다란 바위를 싣고 달린 덤프트럭 운전자가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운전자 A씨를 임의동행해 건설기계관리법과 적재물 추락방지 조치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예비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삼패사거리에서 팔당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엄청난 크기의 바위를 싣고 달리는 덤프트럭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문제의 트럭은 화물칸 가득 바위를 쌓은 상태로, 끈이나 밧줄 등 별도의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트럭이 급정거하거나 도로 사정으로 바위가 화물칸 밖으로 굴러떨어지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글쓴이는 “출근길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 멀리서 봤을 때 뭐라도 대놓았겠지 생각했는데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내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올 뻔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심지어 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 쪽까지 간당간당하게 쌓아놨더라. 이 정도면 안전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살인마 아닌가”라며 차량번호를 확인하려고 해도 차가 너무 더러워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게시글 내용 분석과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해 운전자 A씨를 특정해 이날 검거하고 해당 차량도 확인했다.

A씨는 운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개조 여부 등 사건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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