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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시켰다는 그 행동, 본인들이 한 행동”

“기성용이 시켰다는 그 행동, 본인들이 한 행동”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17 23:29
업데이트 2021-03-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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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vs 성폭력 주장 피해자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기성용 vs 성폭력 주장 피해자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MBC ‘PD수첩’ 영상 캡처. 2021-03-17
PD수첩 본 기성용 후배 재반박
“너희가 성적학대 가해자”
“가해자가 저리 말하니, 죽이고 싶다”


PD수첩에 나와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 D씨가 오히려 성적학대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17일 나왔다.

앞서 MBC ‘PD수첩’은 16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포츠계를 강타한 ‘학폭 사태’를 다뤘다. 기성용을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을 정리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2월24일 “프로축구 선수 A(기성용)와 B가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C와 D를 참혹하게 성폭력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기성용은 공식 석상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며 “뒤로 숨고 싶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고, 피해자 측은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재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기성용 골반 옆에 앉아서” 기성용 성폭력 주장 피해자들 증언
“기성용 골반 옆에 앉아서” 기성용 성폭력 주장 피해자들 증언 16일 방송한 MBC ‘PD수첩’ 영상 캡처. 2021-03-17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 성적학대 가해자”
그런데 PD수첩에 나와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 D씨가 오히려 성적학대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날 축구계에 따르면 광양제철중에 재학 중이던 C씨, D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E씨는 전날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다룬 PD수첩을 본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고 “저런 XXX들이 나와서 저러고 있으니까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며 과거 피해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E씨는 “13명 후배들 집합시키고 12명한테 한 명 움직이지 못하게 잡으라 하고 자위행위를 강제로 했다”며 “13명이 보는 앞에서 가위바위보 지면 자위하라고 시키고 거부하면 남은 12명 할 때까지 돌아가면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래 친구에게 구강성교를 시키고 거부하면 할 때까지 폭행했다”며 “자기가 (기성용 등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그 행동을 본인들이 시켰다”고 강조했다.

또한 E씨는 C씨, D씨를 향해 “진짜 약자인 척하고 불쌍한 척하는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며 “너네가 얼마나 XXX고 악마였는지 자신 있으면 얼굴 까고 해, 나는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 vs 성폭력 주장 피해자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기성용 vs 성폭력 주장 피해자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16일 방송한 MBC ‘PD수첩’ 영상 캡처. 2021-03-17
C씨와 D씨,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 인정
이와 관련해 D씨는 PD수첩에 나와 “물론 우리가 (또 다른 사건)의 가해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성용과 B씨로부터 당한) 피해 사실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내 말이 만약 거짓말이라면 나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C씨, D씨를 대신해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C와 D의 피해 사실이 매우 구체적”이라며 “피해자들은 기성용과 B씨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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