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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확진자 폭증 막는 효과…환자 늘지도 줄지도 않아”

“4단계, 확진자 폭증 막는 효과…환자 늘지도 줄지도 않아”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8-26 14:45
업데이트 2021-08-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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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 23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골목 식당. 서울신문DB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 23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골목 식당. 서울신문DB
정부가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확진자 폭증을 억제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의 효과에 대해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확진자 수가 떨어지는 등의 형태는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뚜렷한 증가세나 감소세 없는 유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반장은 “전체적인 유행과 환자 발생은 지난주와 금주를 포함해 약 3주간 동일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환자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상 부족과 관련해선 “환자가 1500~2000명을 넘나드는 현 상황에서도 병상 대기 등 특별한 문제 없이 중환자, 생활치료센터 의료 체계 여력을 유지하고,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루 확진자가 2500명 이상으로 꾸준히 발생할 경우에는 의료 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 방역 대책과 관련해선 “최근 2000명 이상 확진자가 3차례 정도 나왔지만, 다른 한 축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만 추석이라는 대규모 인구 이동 요인을 앞두고 그전까지 방역 상황과 접종률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내부에서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주말까지는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추석 연휴 대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추석 특별 방역 대책은 그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8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82명 늘어 누적 24만 33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000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데다 2학기 개학 이후 학교 집단발병을 비롯해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0일 넘게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2257명이 됐다. 이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초 이후 최다 기록이다.

손 반장은 “환자 규모가 증가하면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연이어 사망자가 함께 증가한다”며 “지난주부터 위중증 환자 규모가 400명 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사망자 평균 추세선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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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체계가 23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 22일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직원이 저녁 9시 이후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적고 있다. 2021.8.22 뉴스1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체계가 23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 22일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직원이 저녁 9시 이후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적고 있다. 2021.8.22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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