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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가능해지나…“유행 안정화되면 거리두기 조정”

‘위드 코로나’ 가능해지나…“유행 안정화되면 거리두기 조정”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5 18:13
업데이트 2021-09-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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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완료자 혜택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 2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러운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 2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러운 모습.
정부가 앞으로 한 달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될 경우 내달부터 방역조치를 더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추석 연휴를 포함해 향후 4주간을 잘 넘겨서 적절한 수준에서 유행을 안정화할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그렇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하는 것으로, 정부는 10월 이후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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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에 백신접종률을 70퍼센트까지 올린다고 정부가 발표한 가운데 30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 시민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1. 8. 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추석전에 백신접종률을 70퍼센트까지 올린다고 정부가 발표한 가운데 30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 시민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1. 8. 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3일까지 4주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에 대한 피로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확대했다.

이에 6일부터는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남과 동시에 오후 6시 이후에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조정은 방역적 긴장감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단계 수준은 유지하되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조심스럽게 완화한 것”이라면서 “현재의 방역 상황과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기대효과, 그리고 추석 연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조정이 다소 성급한 방역 완화로 귀결될 것인지, 일상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징검다리’ 격의 기간이 될 것인지는 이제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며 “정부는 일상을 확대해나가는 준비 기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혜택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면서도 “예방접종 효과가 더욱 본격화되면 (추가 혜택과 같은) 그러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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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4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 이번 주에 2차 접종이 예약된 60∼74세는 약 218만명이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864만1천7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55.8%가 1차 접종을 마친 셈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1461만9071명으로, 인구 대비 28.5%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송파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3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60∼74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 이번 주에 2차 접종이 예약된 60∼74세는 약 218만명이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864만1천7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55.8%가 1차 접종을 마친 셈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1461만9071명으로, 인구 대비 28.5%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송파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3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월 말 백신 예방접종률은 4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말까지 1차 접종자는 2903만명, 접종 완료자는 1522명이었는데, 9월에 1차 접종자 약 800만명, 접종 완료자 약 1100만명이 더 추가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부의 예상대로면 9월 말까지 3600만명 이상의 1차 접종, 2400만명의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

또 정부는 접종률에 힘입어 4차 유행이 5~20일 2000~2300명대로 정점에 도달할 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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