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안산 중학생 아직 오미크론 확진 아니다“…의심자 →확진 섣부른 발표 물의

“안산 중학생 아직 오미크론 확진 아니다“…의심자 →확진 섣부른 발표 물의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12-07 17:14
업데이트 2021-12-07 17: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6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발표된 안산시 중학생은 아직 오미크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안산시 보건당국이 인천 보건당국의 오미크론 ‘의심자’라는 통보를 ‘확진자’로 잘못 이해한 상태에서 질병관리청에 직접 확인도 하지 않고 발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알려진 관내 한 중학생은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맞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인지는 아직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시는 전날 “관내 거주 중학생 1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진됐다”며 “이 학생은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한 교회의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안산시 보건당국은 이같은 발표 과정에서 인천 미추홀구보건소로부터 해당 중학생이 ‘오미크론 의심자’라는 통보를 ‘확진자’로 잘못 이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안산시의 오미크론 변이 발생 초기 보고서에 ‘인천 미추홀구보건소로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통보받음’으로 돼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유형 검사 통보 시스템을 보면 질병청이 검사해 해당 보건소에 통보하는 방식이어서 미추홀구보건소에서는 이 중학생의 바이러스 유형을 알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보건소에서 알려주는 게 아니라 질병청에서 공표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우리 보건소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안산시에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집단 감염이 관내서 발생했기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다른 지역 확진자의 동선이나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된다는 내용 정도는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산시 보건당국은 질병청에 직접 확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시 관계자는 “담당 팀에서 여러 차례 오미크론 확진 여부를 확인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알아보니 모두 미추홀구보건소에 문의한 것이지 질병청에 물어본 게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 보건당국이 착오를 일으켜 지역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그러나 분석 결과 내일이라도 오미크론이라고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선제 조치 차원에서 강화한 방역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