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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코로나19 ‘더블링’...정점, 예측보다 커질수도

보름째 코로나19 ‘더블링’...정점, 예측보다 커질수도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7-18 15:57
업데이트 2022-07-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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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342명을 기록한 1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다. 2022.07.17 박윤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342명을 기록한 17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다. 2022.07.17 박윤슬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18일까지 보름째 지속되고 있다. 이런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정부 예상을 웃도는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 6299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1일(1만 2681명)의 2.1배로 증가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3주간 이런 더블링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도 더블링이 6주간 진행됐는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란 얘기다.

정 교수는 “8월 중순에서 9월 초쯤 정점을 예상한다”며 “정점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데, 유행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26일쯤 주간 일평균 확진자 18만명 선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파율을 이보다 높게 설정한 시나리오에선 최대 2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이 8월 17일로 정부 예측보다 한 달 정도 빨라졌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정점이 애초 예측했던 15만~20만명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 ‘켄타우로스’란 별칭이 붙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75다.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보다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 엄 교수는 “만약 BA.2.75의 전파력이 BA.5보다 낮다면 BA.5가 쭉 확산하다 유행이 끝날 것이고, 반대의 경우 두 개의 정점(쌍봉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강한 BA.5의 유행, 여름방학과 휴가 등 재확산의 불쏘시개가 될 요소는 널렸는데 거리두기가 시행되지 않아 제동장치는 없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BA.5가 유행을 이끌고, BA.2.75가 8월에 동시 유행하면서 휴가철 국내외 여행까지 늘면 더 전파돼 환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정·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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