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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견고”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5% 돌파했는데…왜?

“유리천장 견고”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5% 돌파했는데…왜?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8-10 12:37
업데이트 2022-08-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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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임원 조사
사내 이사는 전체의 5명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포스터. tvN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포스터. tvN
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 수가 400명에 육박했으며,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 5%를 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1분기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및 오너가를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조사 결과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399명으로 지난해(322명)보다 23.9% 늘어났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13년(114명)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으며 2018년(216명)에 200명, 지난해(322명)에 300명을 넘겼다.

또한 지난 1분기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7157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6%였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 유리천장 여전
유니코써치는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점차 늘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 대기업 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둔 회사는 70곳이다.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주로 조선 및 해운, 철강, 기계 등 여성 인력과 여성 관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399명 중 79.7%에 해당하는 318명은 197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조사에서 1980년 이후 출생자는 28명으로 지난해(18명)보다 10명 늘어났다.

● 임원 중 이사회 멤버는 적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둔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은 65명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것이다.

이어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3명), 현대차(18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삼성SDS(13명), LG전자· KT·LG화학(각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여성 임원 399명 중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여성 임원은 5명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및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김소영 CJ제일제당 사내이사, 임상민 대상 전무 등이다.

● 상장기업 전체 대상, 지난해 이미 5.2%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2246개전체 임원 3만2005명 중 여성은 5.2% 수준인 1668명으로 조사됐다. 상장기업 임원 100명 중 여성 임원은 5명에 그치는 셈이다.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 지수 내 여성 임원 비율의 OECD 평균은 25.6%다.

● 美, 지난해 상장사
여성 이사 비율 30% 넘겨

미국 주요 상장사의 여성 이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기록했다고 미 CNBC 방송이 경영 자문업체 스펜서 스튜어트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의 전체 이사 중 여성의 비율은 당시 기준 30%로, 작년(28%)보다 소폭 상승해 처음으로 30%대에 올랐다.

여성 이사가 2명인 기업은 전체 S&P500 기업 중 98%로, 10년 전 58%에서 상승했다.

당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456명으로 2004년 이후 최대였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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