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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여행객에 ‘유럽 허브 공항’도 인력난…“탑승 수속만 3시간”

급증하는 여행객에 ‘유럽 허브 공항’도 인력난…“탑승 수속만 3시간”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9-21 18:53
업데이트 2022-09-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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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력감축 후유증 앓는 세계 공항
“평소 1시간 걸릴 수속 과정 3시간 넘기도”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 운영 정상화 박차
유럽 3대 관문 공항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수백여명의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스키폴 공항은 최근 급증하는 해외 여행 수요와 코로나19 시기 단행한 인력 감축이 맞물려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암스테르담 박상연 기자
유럽 3대 관문 공항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수백여명의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스키폴 공항은 최근 급증하는 해외 여행 수요와 코로나19 시기 단행한 인력 감축이 맞물려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암스테르담 박상연 기자
유럽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국제공항도 급증하는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코로나19 후유증이 컸다.

크고 작은 짐가방을 든 관광객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공항을 가득 메웠지만 정작 이들 수속을 도울 직원이 턱없이 부족했고 불 꺼진 상점도 많았다. 인력 부족 탓에 운영 시간에 제한을 두면서 공항 내 식당이나 기념품점도 문 여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이날 각 항공사 위탁수하물 데스크 앞에는 짐을 부치려는 승객 수백여명이 구불구불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국내 항공사 직원은 “인천행 승객이 평소 짐을 부치고 탑승 수속을 마치는 데 1시간이면 충분했지만 최근에는 3시간 넘게 걸리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스키폴공항에 접수된 고객 민원은 2000여건에 달한다. 비카 스키폴공항 고객경험팀장은 “대기가 길어 비행기를 놓쳤다는 게 민원의 주된 내용”이라면서 “공항 차원에서 보상을 했고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서 차츰 민원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선 승객들의 모습. 최근 인력난 문제를 겪고 있는 탓에 이날 스키폴 공항 보안검색대는 총 20여대 중 6~7대만 운영됐다. 공항취재기자단 제공
지난 1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선 승객들의 모습. 최근 인력난 문제를 겪고 있는 탓에 이날 스키폴 공항 보안검색대는 총 20여대 중 6~7대만 운영됐다.
공항취재기자단 제공
영국 히드로공항과 프랑스 샤를드골공항과 함께 ‘유럽 3대 허브공항’으로 꼽히는 스키폴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제선 기준 약 7168만명이 이용하면서 국제여객순위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입국 장벽을 높이면서 지난해 스키폴공항 이용 여객수는 651만여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키엘 스키폴공항 이사는 “지난 3년 간 새로운 직업을 찾아 떠난 인력이 공항에 다시 돌아오지 않아 직원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단층촬영(CT스캔) 기술 등을 좀 더 활용하고 승객을 줄이는 식으로 인력난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회복세로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공항도 항공 대란을 막기 위한 방책 마련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7월부터 공항 운영 정상화 대책을 통해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공백 없이 여객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공항 측은 “여름철 성수기 일평균 여객이 8만5621명으로 지난해 대비 7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계별로 정상화를 추진해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완전한 운영 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여객편의시설을 100% 정상 운영 중인 인천공항은 셀프 체크인 기능을 재개하고 운항·보안검색·교통 등 공항 운영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 파견인원을 선제적으로 복귀시키는 등 공항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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