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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신성은 기자
입력 2022-11-10 15:39
업데이트 2022-11-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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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의 사육 의향을 대통령기록관이 전국 각지 동물원에 타진했다.

10일 전국 지자체와 동물원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별을 키우고 있다.

곰이와 송강의 새끼를 분양한 지자체, 동물원에 부모견의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전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은 그해 11월 산, 들, 해, 강, 달, 별로 이름 붙여진 새끼 6마리를 낳았다.

강아지들은 이듬해 8월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4개 지자체로 분양돼 각 지역 동물원과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자라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9일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오월드에도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물었다.

오월드 관계자는 “이미 달이와 강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인 곰이와 송강까지 수용하기에는 시설 등 여러 여건상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새끼 중 두 마리를 키우는 인천대공원도 문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개를 키우지 않는 충북 청주동물원에도 전화가 걸려왔다.

토종 야생 동물을 위주로 사육하는 특성상 풍산개를 키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청주동물원 측은 밝혔다.

전주, 경남 진주 진양호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원에는 문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동물원에서 사육을 맡게 된다면 분양 형태인 새끼들과 달리 대통령기록물인 곰이, 송강은 대여나 위탁 형식으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에서는 소유권이 넘어가지만, 대여 등에서는 대통령기록관에 그대로 남는다.

지자체나 동물원들이 상징성 있는 풍산개 관리 부담에 더해 정쟁 대상으로까지 인식된 상황을 의식해 선뜻 사육을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광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곰이, 송강을 데려오면 관람객 등 증가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관리 소홀 시 책임론이 생길 소지도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곰이와 송강은 정부에 반환된 뒤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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