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드컵 거리 응원 허가
종합상황실 운영 등 비상 대비
24·28일·새달 2일… 최대 1만명
음주·소음 큰 응원 자제 요청
붉은악마 거리응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시는 “야간 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 결과와 자문단 자문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장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연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한 참가 인원은 24일과 28일 8000명, 12월 2일 1만명이다.
머리 쓴 손
안면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인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이 우루과이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사흘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도하의 알에글라 구장에서 대표팀 동료 손준호와 마주한 트래핑 훈련 도중 마스크를 쓴 채 공을 머리로 받아내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도하 연합뉴스
서울시는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인력 276명을 투입해 비상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모두 무정차 통과시킨다. 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는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시간도 연장한다.
이번 응원전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시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자문단에서도 사회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과도한 음주나 소음이 높은 응원도구 사용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2022-11-2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