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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짖는다”…이기영 집서 구조된 반려동물 4마리 안락사 위기

“개 짖는다”…이기영 집서 구조된 반려동물 4마리 안락사 위기

이보희 기자
입력 2022-12-31 07:23
업데이트 2022-12-3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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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1마리·고양이 3마리…건강상태는 양호

이기영의 집에서 구출된 4마리 동물.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샴 고양이(1년 추정) ▲러시안블루 고양이(5년 추정) ▲갈색 믹스견(2년 추정) ▲코리안숏헤어 고양이(4년 추정).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제공
이기영의 집에서 구출된 4마리 동물.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샴 고양이(1년 추정) ▲러시안블루 고양이(5년 추정) ▲갈색 믹스견(2년 추정) ▲코리안숏헤어 고양이(4년 추정).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제공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의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닷새 만에 구조됐으나 안락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이씨가 거주하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하얀 개 한 마리(믹스)와 고양이 3마리(샴·러시안블루·코리안숏헤어)가 구조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이씨의 아랫집 주민으로부터 ‘개가 짖는다’는 민원을 받고 경찰의 협조를 통해 동물들을 구출해 파주시에 인계했다. 이후 경찰은 이 씨에게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은 뒤 구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반려동물들의 상태에 대해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사료를 공급 받지 못해 마르긴 했지만, 경찰들이 올라갈 때마다 먹이를 줘서 생각보다 상태는 양호했다”고 전했다.

파주시는 파주지역 내에는 동물보호센터가 없어 구출된 동물들을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다.

다만 문제는 이 동물들이 10일 안에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 된다는 것이다. 보호소는 구조된 동물이 10일이 지나도 입양 문의가 오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안락사를 시행한다.

협회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입양 공고를 올려놓은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1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입양 대상자를 찾을 계획”이라며 “기간이 지나면 방침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양 절차 및 구출된 동물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공식 사이트(kar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기사를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8월 현 거주지 명의자인 전 동거녀를 살해한 후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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