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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서 구조된 강아지들 근황…“안락사 결정”

화재 현장서 구조된 강아지들 근황…“안락사 결정”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6-13 16:35
업데이트 2023-06-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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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난 주택에서 구출해낸 강아지 10마리. 3마리는 엉덩이와 등 쪽이 검게 그을리는 등 화상을 입었다.  횡성소방서 제공
화재가 난 주택에서 구출해낸 강아지 10마리. 3마리는 엉덩이와 등 쪽이 검게 그을리는 등 화상을 입었다.
횡성소방서 제공
강원도의 한 주택 화재 당시 구조된 강아지 10마리 중 일부가 결국 안락사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오전 9시 13분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주택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불길이 가장 센 최성기였다.

대원들은 불이 난 주택이 산 인근이어서 산불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연소 확대 방지에 소방력을 집중했다.

이때 건물 주변에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낑낑’ 대는 소리가 들렸다. 횡성소방서 신우교(52) 현장대응단장과 공근구급대 이상훈 반장은 소리가 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부모 개로 보이는 성견 2마리도 화마에 휩싸인 주택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얼마 뒤 신 단장과 소방대원들은 주택 옆 화마 속에서 웅크린 채 낑낑대던 강아지 10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

이 중 강아지 3마리는 엉덩이와 등 쪽의 털이 불에 검게 탄 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들은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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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헬로tv뉴스 강원
횡성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헬로tv뉴스 강원
9일 헬로tv뉴스 강원은 구조된 강아지 10마리의 근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중 엉덩이와 꼬리, 등 쪽에 화상을 입은 3마리는 너무 어리고 화상 정도가 심해 안락사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나머지 강아지들은 이웃 주민이 임시 보호를 맡았다.

이웃 주민은 “어미 개가 젖이 나오지 않아 생후 한달 정도 된 강아지들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며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견주는 나머지 일곱 마리 강아지를 입양시키기로 결정해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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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 강릉 산불 현장 당시 구조된 강아지. 강릉경찰서 인스타그램
지난 4월 11일 강릉 산불 현장 당시 구조된 강아지.
강릉경찰서 인스타그램
화재 현장에서 반려동물이 대피하지 못하는 일은 자주 발생한다.

지난 4월 11일 강릉에서 일어난 대형산불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선 경찰관들은 경포동 한 리조트 앞 회전교차로에서 펜스에 묶여 있던 검은색 강아지를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주민들은 대피시키던 중 차량과 연기 등에 놀라 목줄에 묶인 채 발버둥치는 이 강아지를 구조해 인근 경포치안센터로 데려왔다.

이후 강아지에게 물과 간식을 주며 안정을 취하게 하는 한편 강아지의 사진을 촬영해 강릉지역 맘카페와 당근마켓, 강릉경찰서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 주인 찾기에 나섰다. 다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기견 보호센터인 강릉시동물사랑센터를 통해 해당 강아지가 2~3살로 추정되는 블랙탄 진도 믹스견임을 확인했고 강아지는 센터에 인계됐다.

당시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대원들이 반려동물의 목줄을 일일이 끊어줘 동물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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