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내 집 있다” 월급쟁이<자영업자… 서울 월급쟁이 절반 이상 무주택

“내 집 있다” 월급쟁이<자영업자… 서울 월급쟁이 절반 이상 무주택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6-29 17:57
업데이트 2023-06-29 18: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통계청 ‘2021년 주택 현황’ 분석

월급쟁이 56·자영업자 69% ‘내집’
서울 임금근로자 48% 주택 보유
아동이 있는 가구 66% 내집 가져


이미지 확대
직장에서 임금을 받는 일명 ‘월급쟁이’ 근로자보다 자영업자가 ‘내 집 마련’을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소유해야 자녀를 낳기 시작한다는 속설을 확인시켜 주는 통계도 나왔다.

통계청은 2021년 11월 기준 주택 소유 통계와 일자리행정통계, 아동가구통계등록부를 연계한 주택 소유 현황에 대한 분석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2021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아동가구등록부를 주택 소유 통계에 반영한 것은 처음이다.

사회보험 등에 가입한 내국인을 뜻하는 등록취업자는 1인당 평균 1.10호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임금근로자는 절반 수준인 56.3%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자영업자가 대다수인 비임금근로자는 69.2%가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 10명 중 7명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셈이다.

1인당 소유 주택 수 역시 임금근로자는 평균 1.06호에 그쳤지만, 비임금근로자는 1인 평균 1.25호로 훌쩍 뛰었다.

서울에 사는 월급쟁이일수록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웠다. 지역별 1인 평균 소유 주택수는 서울 거주 임금근로자가 1.01호로 월등히 낮았다. 가구별로도 서울에 거주하는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47.9%로 전국 임금근로자 가구 평균인 56.3%와 약 8.4%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50%를 넘지 못하는 지역도 서울이 유일했다.

맞벌이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75.6%로, 73.9%인 외벌이 가구의 주택소유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주택을 소유한 맞벌이 가구는 3.9% 증가한 반면 외벌이 가구는 1.7% 감소했다.

자녀나 손자·손녀 등 아동이 있는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66.1%로 집계돼 아동이 없는 가구(53.3%)보다 높았다. 자가를 가진 가정일수록 아이를 낳는 비율이 높고, 아동이 없는 가구 중 자가에 살지 않는 1인가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소유율은 아동이 1명인 가구(63.6%)보다 아동이 2명인 가구에서 69.5%로 높았으나 3명인 가구에서는 53.5%로 떨어졌다. 아동이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가 더 넓은 주택을 자가로 구매하기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활동과 아동가구별 주택 소유 현황을 분석해 차후 주택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통계를 작성했다”며 “아동이 3명이 되면 주택 소유율이 낮아지는 부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곽소영 기자
2023-06-30 2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