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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화순탄광 폐광’ 아쉬운 광부들

[포토] ‘화순탄광 폐광’ 아쉬운 광부들

입력 2023-06-30 17:45
업데이트 2023-06-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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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 화순군 동면 화순탄광(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에서 열린 종업식을 마지막으로 화순탄광은 118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종업식에 참석한 광부들은 삼삼오오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드러내지 못한 아쉬움과 섭섭함이 가득해 보였다.

누군가는 행사장 창밖으로 보이는 탄광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작별을 건넸고, 누군가는 사물함에 남아있던 옷가지들을 정리하며 마지막 순간을 정리했다.

종사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려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족을 위해 수십년간 험한 곳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한 남편,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을 건네주거나 응원의 마음을 담은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1905년 한국인 박현경이 광업권을 등록해 문을 연 화순탄광은 118년 동안 남부권 최대 석탄 생산지였다.

산업전사로 불리며 ‘국민 연료’였던 연탄의 수급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산업구조와 시대환경이 변하면서 정부는 1988년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축소 정책)으로 석탄 산업의 종말을 예고했다.

이어 정부는 2021년 12월 장기계획에 따라 화순탄광과 강원 2곳의 탄광(장성·도계)을 조기 폐광하기로 결정했다.

화순탄광은 이날 부로 모든 종사자들이 퇴사하는 것으로 폐광됐고, 2024년 강원 장성탄광, 2025년 도계탄광 순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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