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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어패류 수입 줄었지만 맥주는 ‘승승장구’

日어패류 수입 줄었지만 맥주는 ‘승승장구’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7-17 09:57
업데이트 2023-07-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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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 수입량·수입액 석달 연속 감소
1~3월 증가세 보이다 4월부터 감소세
맥주 수입량·수입액은 4년 만에 최대치
일본,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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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 서울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수치 측정이 실시되고 있다. 2023.7.6 로이터 연합뉴스
6일 한국 서울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수치 측정이 실시되고 있다.
2023.7.6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석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배 이상 급증하며 한국의 맥주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4.7% 줄었다. 수입액도 1015만 6000달러로 21.7% 줄었다.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석달 연속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에는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다음 달 오염수 해양 방류를 단행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2011년 3월 발생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됨에 따라 같은 해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이 조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日맥주 수입량 4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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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난 5월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2023.5.9 연합뉴스
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난 5월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2023.5.9 연합뉴스
일본 어패류와 달리 일본 맥주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4.9% 늘었고, 수입액은 456만 달러로 291.1%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이 2019년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치다.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이에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국내에서 인기 있던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최근 한일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도 약화하며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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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난 5월 9일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 재고 없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5.9 연합뉴스
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난 5월 9일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 재고 없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5.9 연합뉴스
특히 일본 아사히맥주가 맥주캔 윗부분 전체를 뚜껑으로 만들어 생맥주처럼 거품이 나도록 만든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올해 5월 출시 당시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되살아난 판매량에 일본 맥주업체들은 팝업스토어(임시매장)도 열고 있다. 삿포로는 지난달 24일 서울 홍익대 입구에, 산토리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사히도 10일 서울 신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431t), 폴란드(2125t), 네덜란드(2089t), 미국(1372t) 순이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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