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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막혀 거실까지 넘쳤다” 분노의 공지문… ‘고양이용 모래’ 때문 [넷만세]

“배관 막혀 거실까지 넘쳤다” 분노의 공지문… ‘고양이용 모래’ 때문 [넷만세]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7-21 10:20
업데이트 2023-07-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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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가구 때문에 배관 막힌 사연 화제
아파트 관계자 “공용 관리비 상승 요인…
고양이 모래·우드 종량제봉투에 버려달라”
네티즌들 “키울 자격 없다” “업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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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화장실용 모래 때문에 배관이 굳어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지난 19일 한 아파트에 붙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 때문에 배관이 굳어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지난 19일 한 아파트에 붙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반려묘를 기르는 주민의 이기적인 행동에 아파트 배관이 굳어 이웃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태가 벌어졌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인 어제자 어느 아파트 근황’ 등 제목으로 한 아파트에 전날 붙은 공지문 사진이 공유됐다.

아파트 내부에 붙은 것으로 보이는 공지문은 제목부터 ‘정말 이래서야 되겠습니까’라며 피해를 끼친 주민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공지문에는 “207동 2호 라인 세탁실 배관이 막혀 저층세대 거실까지 넘쳐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확인 결과 사진처럼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를 세탁실 배관에 버려 돌처럼 굳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 아래엔 특정 이물질이 쌓여 완전히 막혀 버린 배관의 모습이 사진으로 첨부됐다.

공지문을 붙인 아파트 관계자는 “이런 행위는 범죄 행위나 다름없으며 공용 관리비 상승의 요인이 된다”며 “나 혼자 편하자고 이웃에게 피해를 주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는 절대 녹지 않는다”며 “버리실 때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는 이 글에 4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해당 반려묘 주인을 질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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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료 이미지. 포토리아 제공
고양이 자료 이미지. 포토리아 제공
펨코 이용자들은 “물 닿으면 굳는데 편하자고 변기통이나 배수구에 버리는 사람들 있다”, “종량제 봉투 살 푼돈이 아까웠나 보다”, “개·고양이 키우면서 뭘 해야 되고 뭘 하면 안 되는지 모르는 사람들 많다. 운전면허 없이 차 끌고 고속도로 나오는 것과 같다” 등 비판 댓글을 이어갔다.

한 이용자는 “반려동물 시장 커지면서 제품 막 만들어서 파는 업체 많아졌는데 (고양이용 배변용품이) 녹는다고 적어놓고 실제로는 안 녹아서 저렇게 되는 경우 많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소드)에서도 “녹는다고 변기에 버리라는 제품도 있다. 그런데 그런 모래도 계속 버리면 배관 막힐 수 있고 대공사가 된다. 녹는다는 홍보 자체를 못 하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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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 캣쇼를 찾은 참관객들이 고양이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4.30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 캣쇼를 찾은 참관객들이 고양이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4.30 연합뉴스
다른 소드 이용자들도 “대형 오피스텔 살 때 저 사례랑 똑같이 고양이용 모래 때문에 한층 전체가 물난리 난 적 있다”, “저런 사람이 고양이는 제대로 키울까”, “시민의식이 점점 퇴보하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른 커뮤니티들에서도 “물에 녹는 휴지라고 대변 보고 휴지 미친 듯이 쓰고 내려서 변기 막은 사람 생각난다”(개드립넷), “왜 공용관리비가 상승하냐. 저 집에만 전액 청구해야 한다”(엠엘비파크), “사람보다 자기가 키우는 동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클리앙) 등 다양한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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