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 도어락 바꿔놓고 “남친과 같이 살 집”…로맨스스캠 주장한 침입女

남의집 도어락 바꿔놓고 “남친과 같이 살 집”…로맨스스캠 주장한 침입女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12-27 10:32
업데이트 2023-12-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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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올린 SNS 영상. 피해자 인스타그램 캡처.
피해자가 올린 SNS 영상. 피해자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현관 도어락이 바뀌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한 아파트에서 “도어락이 바뀌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은 피해자 A씨가 소셜미디어(SNS)에 ‘여행 갔다 왔는데 현관문 도어락이 바뀌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최근 여행 후 집에 돌아와 보니 현관 도어락이 통째로 바뀌어 있었다. 그는 “도어락이 다르길래 다른 층에 내렸나 싶었다. 하지만 택배들과 유모차 등 분명 저희 집 앞이 맞았다”면서 112에 신고했다.

결국 A씨는 경찰관 입회하에 강제로 현관문을 열 수 있었고 도어락을 다시 교체했다.

이후 과학수사대와 형사들이 출동해 범인 추적에 나섰고, A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여성 B씨가 멋대로 도어락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로맨스스캠(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기간 피해자들과 관계를 맺은 뒤 감정적 유대를 이용해 벌이는 사기)을 당했고, 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해서 도어락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아파트 안내 데스크 출입 대장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당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많은 분이 보셔야 이런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면서 “수사가 더 진행된다면 다시 영상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소환해 도어락을 무단 교체한 경위와 실제로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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