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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샤워실 성폭행 당한 것도 모자라 결국

20대女, 샤워실 성폭행 당한 것도 모자라 결국

입력 2014-01-16 00:00
업데이트 2014-01-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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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내에서 또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비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5일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대학 캠퍼스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강도강간)로 김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부산 모 대학 중앙도서관 1층 여자 샤워실에서 A(23·회사원)씨를 성폭행하고 휴대전화기와 지갑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A씨를 도서관으로 유인한 뒤 여자 샤워실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여자 샤워실은 도서관 한쪽 구석 복도 안에 있어 김씨가 A씨를 끌고 들어가는 것을 본 학생이나 교직원이 없었다. 김씨와 A씨는 이 대학과는 관련이 없는 외부인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자신이 이 대학 연구원이라고 속이고 “연구실에 돈이 있으니 같이 그쪽으로 가서 돈을 받아 가라”며 유인했다. 샤워실은 도서관 1층에 있어서 별다른 절차 없이 아무나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남자 샤워실은 남학생들이 운동 후 자주 사용했지만 여자 샤워실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 대학 근처에 살고 있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건 직후 A씨가 근처 공중전화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은 캠퍼스를 빠져나가려던 김씨를 붙잡았다. 학교 측은 정문을 24시간 개방하고 담장이 없는 데다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지 않아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8월 30일에는 이모(25·대학생)씨가 여학생 기숙사에 몰래 들어가 여대생 B(19)씨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대학은 재발 방지를 위해 출입문을 교체하고 경비직원을 24시간씩 2교대 근무토록 했으며 20개가 넘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 및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등 공공장소에서의 성폭행 범죄 방지 등을 위해 경비강화 등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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