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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랑 집 나간 할머니 숨진 채 발견…손자는 방치

손자랑 집 나간 할머니 숨진 채 발견…손자는 방치

입력 2014-02-13 00:00
업데이트 2014-02-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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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랑 함께 집을 나섰다가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70대 할머니가 부산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자는 할머니가 숨진 뒤 추운 날씨에 10시간 이상 방치됐다가 구조됐다.

13일 오전 7시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야산에서 A(3)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보니 A군이 발견된 곳에서 20여m 떨어진 나무에 A군의 할머니인 B(7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B씨의 남편(74)은 12일 오후 A군과 함께 집을 나간 B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직원을 비상 소집해 B씨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사상구 덕포동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밤새 12시간 넘게 수색했지만, 행방을 찾지 못하다 등산객 도움으로 A군과 숨진 B씨를 찾았다.

B씨 집에서 숨진 B씨가 발견된 야산까지는 4㎞가량 거리다.

발견 당시 점퍼 차림의 A군은 저체온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 건강한 상태다.

경찰은 검안결과 B씨가 숨진 지 10시간가량 지났고 A군은 할머니 곁에서 그동안 방치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평소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 집을 오가며 틈틈이 손자인 A군을 돌봐왔다.

경찰은 B씨 손가방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재산문제를 언급한 유서를 발견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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