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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혐의 조사받고 나온 피의자 목매 숨진채 발견

폭행혐의 조사받고 나온 피의자 목매 숨진채 발견

입력 2014-04-06 00:00
업데이트 2014-04-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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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압 행위 없었다…취업문제 등 비관 자살 추정”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피의자가 귀갓길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취업 고민 등 신병을 비관해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자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께 폭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았던 정모(21)씨가 오전 6시 30분께 역삼동 C교회 옆 공원에서 나무에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결과 정씨는 이날 0시 30분께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만취한 채 안모(29)씨의 차량을 발로 차고 안씨의 팔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역삼지구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씨는 오전 1시 52분께 강남경찰서 형사당직팀으로 인계, 오전 4시 10분부터 4시 45분까지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경찰에서 ‘술에 너무 많이 취해 기억이 전혀 없다. 마치 가위로 (기억의) 한 부분을 잘라낸 듯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씨는 약 1시간 30분 가량 뒤인 오전 6시 30분께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정씨는 2년제 전문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이 잘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 5일 오후 9시께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 A씨에게 ‘약한 모습 보여서 미안하다. 힘든 게 쌓이다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힘들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정씨는 오는 7일부터 충남 아산의 한 통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돼 있었으며 역삼동의 지인을 만나기 위해 지난 5일 상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2급 청각장애가 있었지만 보청기를 끼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씨가 취업문제 등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행위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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