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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날 오빠라고 부르면 A학점” 경악

서울대 교수 “날 오빠라고 부르면 A학점” 경악

입력 2015-06-09 19:04
업데이트 2015-06-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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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해 온 의혹이 제기돼 학내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았던 서울대 경영대 박모 교수가 파면됐다.

서울대는 교원징계위원회의 의결 결과에 따라 박 교수를 이달 5일자로 파면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파면은 최고 수준의 징계다. 파면당한 교수는 5년간 다른 학교에 재취업할 수 없다.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박 교수의 성희롱·추행 의혹은 지난 2월 학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졌다.

그가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 뺨에 입을 맞추거나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묻고 여학생에게 사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투의 문자를 보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교수라 부르면 F학점, 오빠라고 부르면 A학점을 주겠다”, “뽀뽀를 해주지 않으면 집에 보내지 않겠다”는 등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물의를 빚었다.

이에 서울대는 박 교수가 담당한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박 교수의 수강생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했다. 인권센터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 대학 본부에 중징계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서울대는 소속 교원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4월 강석진 전 수리과학부 교수도 같은 혐의로 파면한 바 있다. 강 전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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