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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벌가 사칭, 노인 상대 640억 다단계사기

日 재벌가 사칭, 노인 상대 640억 다단계사기

김정한 기자
입력 2015-11-04 15:22
업데이트 2015-11-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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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재벌가를 사칭해 노인 등을 상대로 다단계 투자사기를 벌여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일본 재벌가로 속여 노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640억원을 챙긴 김모(60)씨 등 1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일본 세이부 그룹 회장 사위 등을 사칭해 상황버섯을 일본 제약회사에 수출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매주 투자금의 130%를 10주에 걸쳐 주겠다며 이모(51)씨 등 22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64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후순위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일본의 유명 재벌가 회장 사위나 공중파 방송의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이라고 속이고 가짜로 만든 출입기자증을 보여주거나 일본 유명기업이나 국내 정·재계 인사 명의의 화환 수십개를 갖다놔 투자자를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숨긴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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