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펜션서 20~30대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유서 내용 보니

광양 펜션서 20~30대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유서 내용 보니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03 11:49
업데이트 2016-10-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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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펜션서 20~30대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인터넷 사이트서 만나”
광양 펜션서 20~30대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인터넷 사이트서 만나”
전남 광양의 한 펜션에서 20∼30대 남녀 4명이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전남 광양시 모 계곡 인근 펜션 객실에서 남녀 5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유모(22)씨와 이모(33)씨, 정모(37·여)씨,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0대 추정 남성 등 4명이 숨졌다.

김모(34)씨는 약하게 의식이 남아 있는 채 발견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방 안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으며, 수면제와 ‘먼저 가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A4 용지 네 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지난달 30일 전남에 내려와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연휴를 앞둔 이날 순천에서 모였다가 빈 방이 없자 인근 광양으로 이동해 오후 10시쯤 펜션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일 오전 3시 30분쯤 욕실에 연탄을 피웠다. 그러나 불이 꺼지자 하동에 나가 다시 연탄과 가스버너를 구입했고 3일 오전 1시쯤 재차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일 유씨와 김씨에 대한 미귀가자 신고를 접수하고 순천과 광양 일대를 수색 중이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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