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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3명, 지적장애 또래 성폭행 뒤 ‘합의했다’ 각서 작성”…경찰 수사

“10대 3명, 지적장애 또래 성폭행 뒤 ‘합의했다’ 각서 작성”…경찰 수사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0-27 21:48
업데이트 2017-10-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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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남학생 세 명이 지적장애가 있는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 한 뒤 ‘합의하에 했으므로 신고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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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찰은 27일 이같은 혐의로 A(15·중3)·B(17·고2)·C(18·고3)군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선·후배 사이인 A군 등은 지난 8월 12일 오후 10시쯤 거제시내 한 장소에서 지적장애 3급인 D(17)양과 술을 마신 뒤 D양을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은 사건 이후 D양에게 “(성관계에) 합의했으므로 차후 신고하지 않겠다”는 내용 각서를 자필로 쓰게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이 D양 어머니로부터 확보한 각서에는 A군 등 3명과 D양 모두의 지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양 어머니는 지난 25일 거제 모 파출소를 찾아 이런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양이 장애가 있는 데다가 성범죄 신고인 점 등을 감안해 전문 상담소를 통해 D양을 상담한 뒤 그 내용을 토대로 A군 등 3명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찰은 “합의 각서가 존재한다”면서도 “D양 의사에 반해 작성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 결과를 보고 A군 등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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