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로 배관 내부 찌꺼기 청소하다 불” 선박 내부 위험물질 많아 진화 오래 걸려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폭발 화재로 부두 인근에 있다가 불에 탄 화물차 내부 운전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망가진 모습이 29일 포착됐다.
울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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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폭발 화재 당시 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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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62대, 인력 186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해경은 방제정과 소방정 등을 투입했다. 큰불은 화재 발생 5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잡혔으나 선박이 뜨겁고 내부에 위험 물질이 많아 잔불 정리에 시간이 걸렸다. 이 배에는 화재 당시 석유화학제품 30종 2만 3000t가량이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폭발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탱크 중 1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선박 내 탱크 34기 중 28기에 제품 30종이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배는 24일 일본 고베에서 출항해 26일 울산항에 들어왔다. 바우달리안호에 일부 제품을 옮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9-09-30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