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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사상 첫 파업에 사장 사퇴…물량 차질 우려

제주 삼다수 사상 첫 파업에 사장 사퇴…물량 차질 우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12-28 14:25
업데이트 2019-12-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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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샘물 삼다수 파업 돌입하나
먹는샘물 삼다수 파업 돌입하나 먹는 샘물 ‘제주 삼다수’ 생산 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24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대의원회를 열고 총파업 돌입 여부와 시기,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오경수 사장이 사상 첫 파업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오 사장이 지난 27일 원희룡 지사에게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28일 밝혔다.

오 사장은 설립 24년 만에 노조 첫 파업과 삼다수 생산 중단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4월 제주개발공사 10대 사장으로 취임한 오 사장의 임기는 2020년 4월까지다.

오 사장은 삼성물산과 비서실, 삼성뉴욕주재원을 거쳐 삼성 계열 벤처회사인 시큐아이 사장을 역임하는 등 24년간 삼성그룹에서 근무한 삼성맨이다.

제주도는 곧바로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발공사 노조는 사측과 야근수당 등을 놓고 협상이 결렬되자 27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30일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 앞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11만 2000여톤의 물량이 비축돼있긴 하지만 파업이 한 달 반 이상 이어질 경우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또 하루 평균 50~60톤가량 생산하는 감귤농축액 제품도 중단돼 비상품 감귤 처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개발공사는 1995년 설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오다 지난 2월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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