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울산서 추락 산불 헬기 부기장,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

울산서 추락 산불 헬기 부기장,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3-20 20:53
업데이트 2020-03-20 21: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울주군 회야저수지서…산비탈에 충돌 뒤 추락한 듯

이미지 확대
20일 산림청 헬기가 울산 울주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20일 산림청 헬기가 울산 울주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19일 울산에서 산불 진화에 동원됐다가 추락한 헬기 탑승자 중 실종된 부기장이 사고가 난 지 약 26시간 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오후 5시 55분께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 바닥에서 헬기 부기장 최 모(47) 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시신은 헬기 동체에서 4∼5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해당 헬기는 전날 오후 3시 27분께 저수지에서 산불을 끄는 데 사용할 물을 뜨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헬기는 저수지 인근 산비탈과 충돌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 확대
이틀째 이어지는 수색 작업
이틀째 이어지는 수색 작업 20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소방 구조대원들이 전날 추락한 헬기에서 실종된 부기장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20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탑승자 2명 중 기장 현모(55) 씨는 가까스로 탈출해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최씨는 행방이 묘연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최씨가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중수색을 진행하는 동시에 현씨처럼 산비탈에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변 수색을 병행했다.

그러나 수심 7∼8m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에 나뭇가지가 엉켜있고 바닥이 진흙이어서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8시 30분 날이 어두워져 수중수색을 중단하고, 이튿날 오전 6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사고 헬기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민간업체에서 임차한 것으로, 최씨와 현씨도 모두 이 회사 소속이다.
이미지 확대
숨진 추락 헬기 부기장 후송 준비하는 소방
숨진 추락 헬기 부기장 후송 준비하는 소방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 중 헬기가 추락해 부기장이 숨져 소방대원들이 사체를 인양해 후송을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20.3.20/뉴스1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