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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천참사 공사 관계자·건축주 회사 포함 29명 출국금지

경찰, 이천참사 공사 관계자·건축주 회사 포함 29명 출국금지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5-10 23:56
업데이트 2020-05-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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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면, 공사일지 등 압수품 분석... 악성 댓글 수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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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2020.4.3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3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2020.4.3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공사 관계자 29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부상자 등 63명을 상대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해서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 관계자를 포함한 공사 관계자 29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나원오 경기남부청 형사과장은 “구체적으로 누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출국금지 대상자 중 한익스프레스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며 “발주처가 시공사의 잘못에 가담한 것은 없는지,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현장 설계도면과 공사일지를 압수해 분석 중이며 관련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형사과장은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이 지하 2층이라는 점 외에 아직 화재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며 “합동 조사를 진행한 각 기관의 결과를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망자 중 18명의 부검 결과는 국과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달 중순에서 말쯤 유족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고인이나 유족들을 상대로 한 악성 댓글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최근 유가족 한 명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서 해당 포털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댓글 게시자 신원 제공을 요청했다. 자료를 넘겨받는 즉시 댓글 게시자를 소환해 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지난 1일과 6일 등 3차례에 걸쳐 6개 관계기관과 현장 감식을 벌여 산소용접기와 절단기,전기톱 등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공사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2차례 진행,수거 물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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