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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바퀴 3㎞ 밖에… 부산행 KTX 영동터널 인근 탈선

빠진 바퀴 3㎞ 밖에… 부산행 KTX 영동터널 인근 탈선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1-05 22:42
업데이트 2022-01-0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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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물체와 충돌 추정… 7명 부상
차륜 파손에 의한 탈선 가능성도
코레일 “오늘 첫 열차 정상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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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충북 영동 영동터널 인근에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산천 제23열차가 탈선해 승객들이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탈출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5일 충북 영동 영동터널 인근에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산천 제23열차가 탈선해 승객들이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탈출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5일 오전 11시 58분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산천 제23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인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에는 30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탈선한 4호차에 타고 있던 승객 7명이 깨진 유리창 파편과 선반 위에서 떨어진 짐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승객들은 대기 중이던 다른 열차로 환승해 이동했다.

이날 사고로 KTX 107개 열차가 30분에서 최대 3시간 지연됐고 9개 열차가 운행을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수서발고속철도인 SRT도 경부선 34개, 호남선 4개 열차가 20분에서 120분 지연 운행된 가운데 지연이 가중된 대전~동대구 구간은 두개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 중련 운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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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한 고속열차 차량에서 바퀴가 없어 심하게 훼손된 현장 모습. 독자 제공
탈선한 고속열차 차량에서 바퀴가 없어 심하게 훼손된 현장 모습.
독자 제공
코레일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제23호 열차가 영동터널에 진입한 뒤 미상의 물체와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객차 1량이 탈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승객들의 신고 등을 토대로 터널 내 철제구조물이 열차에 떨어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그러나 현장과 사고 열차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물체 충돌이 아닌 차륜 파손에 의한 탈선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물체 충돌로 열차가 탈선할 가능성이 적은 데다 터널 내 충격을 줄 만한 시설물이 없다는 이유다. 4호차 한량만 탈선한 데다 열차 하부에 훼손이 집중된 것도 충돌 가능성을 낮게 한다. 현장조사에서는 4호차에서 빠진 바퀴가 약 3㎞ 떨어진 오탄터널(840m)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KTX가 오탄터널에서 바퀴가 빠진 상태로 교량과 영동터널(1740m)을 지나 멈춰섰다는 설명이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에 나섰으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탈선한 열차를 들어올려 옮긴 뒤 전차선을 제거하고 복구작업 후 전차선을 재가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긴급 대책회를 열어 신속한 복구 및 이용자 불편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2022-0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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