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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엽기 살인’ 마약 간이검사 음성…범행동기 오리무중

‘막대 엽기 살인’ 마약 간이검사 음성…범행동기 오리무중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1-06 12:33
업데이트 2022-01-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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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막대기 살해’ 사건이 벌어진 스포츠센터
직원 ‘막대기 살해’ 사건이 벌어진 스포츠센터 서울 서대문구의 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41)가 몸에 막대기를 찔러 넣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20대 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사건이 벌어진 어린이 스포츠센터.
연합뉴스
경찰, 피의자 A씨 7일 검찰 송치

서울의 한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 A(41·구속)씨가 20대 남성 직원을 엽기적인 방법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에서도 피해자와의 일상적 대화만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범행 동기는 계속 오리무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7일 A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피해자를 폭행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 신체에 70㎝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기를 찔러 넣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지난달 31일 긴급체포한 뒤 지난 2일 살인 혐의로 죄명을 바꿔 구속했다. 막대기로 찌르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심장과 간 등 주요 장기가 파열돼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고의성은 있지만 성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피해자는 평소 관계가 원만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범행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충격적인 범행에 A씨에 대한 마약검사와 신상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경찰은 검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 검사 결과는 송치 이후 검찰에 전달될 전망이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에서도 일상적 대화만 나타나는 등 A씨의 범행 동기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동기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음주운전을 하려고 해 말리다 폭행했다”면서도 “범행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70㎝가량의 플라스틱 막대를 이용해 직원을 엽기적인 방법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구속됐다. 채널A 보도 캡처
70㎝가량의 플라스틱 막대를 이용해 직원을 엽기적인 방법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구속됐다. 채널A 보도 캡처
피의자, 스스로 경찰차 탔다가 내리기도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2시 10분쯤 “어떤 남자가 와서 누나를 때린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그는 신고하는 도중에도 피해자를 폭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이 출동했으나 A씨는 “그렇게 신고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고, 누워있는 피해자에게 다가가 얼굴을 쓰다듬기도 했다. A씨는 이후 반소매만 입은 채 경찰차로 다가와 뒷좌석에 올라탔다가 내리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피해자가 하의를 벗은 채 누워있는 것을 보고 옷을 덮어 준 뒤 맥박 등을 확인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이 떠난 뒤 A씨는 잠이 들었고, 다음날 오전 9시 5분쯤 “직원이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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